책 읽기. 부질 없었다.

22살에 나는 성장 욕구가 폭발 했었다.

자기개발 책들을 열심히 읽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서야 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구나.”

내가 아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다.

뭐라뭐라 설명을 하려 노력했지만 두서는 없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내용을 다시 찾을 수 없었다.

어떤 책의 어떤 페이지에서 읽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책을 읽고 잘 이해하고 싶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필요할 때 꺼내고 싶다.

이런 욕구를 품고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했다.

그리고 분명히 알게된 두 가지.

메모는 학습과 기록에 효과적이다.

1. 학습

우리는 뭔가 잘 알지 못하면서 안다는 착각을 한다.

모두들 알듯 말듯 한데 설명을 못하겠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모르는 것이다.

당신이 그것을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는 것 이다.

내가 잘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메모를 한다는 것은 내가 배운 것을 글로 설명하는 것이다.

만약 메모가 잘 안된다면 당신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반대로 메모가 잘 된다면 이해를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잘 이해했을 때 설명할 수 있다.

지식을 제대로 이해했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메모는 지식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위한 수단이다.

2. 기억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대화 중에 어떤 마술 기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기가 선택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마술 기법이 있어요. 아… 그거 이름이 뭐더라? 잠깐만요~”

나는 내가 사용하는 메모 앱인 옵시디언을 켰다.

그리고 순식간에 이에 대한 메모를 찾아냈다.

그 마술 기법은 바로 ‘에키보크’였다.

당시에 참고한 메모

메모에는 내가 기억하지 못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내가 직접 정리한 메모이기에 내용을 빨리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메모를 참고하여 에키보크에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

날짜를 확인하니 이 메모는 3개월 전에 작성된 것이었다.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 잊힌다. 특히 그 기억이 잘 사용되지 않을 수록.

메모는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