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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이성의 막다른 길이란?
철학 이론은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세상의 원리를 잘 설명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와 대립하고 모순되는 이론이 있고는 합니다. 근데 반대편 이론도 꽤나 타당합니다. 심지어 아주 유명하며 권이있는 이론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성의 막다른 길(Reason’s Dead-End), 인간의 이성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이 가진 이성의 한계를 의미합니다. 이를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그의 저서 ’순수이성비판‘에서 ”안티노미(Antinomy)“라고 표현했습니다.
안티노미 사례
영상에서는 다음 세 가지 사례를 통해 안티노미를 설명했습니다.
- 윤리: 결과론 VS 의무론
- 정치: 진보 VS 보수
- 자유의지 VS 결정론
- 무신론 VS 유신론
윤리: 결과론 VS 의무론
윤리에서 결과론과 의무론은 서로 대립하는 이론입니다. 결과론은 도덕적 또는 윤리적인 결과가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의무론은 그 과정이 도덕적 또는 윤리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과론자들은 다음과 같은 예시를 들며 의무론에 대항합니다.
당신의 집에 독립 운동가가 숨어있다. 그런데 집에 일제의 경찰이 찾아와 내게 독립 운동가가 있는지 묻는다. 만약 사실데로 말한다면 독립 운동가는 잡혀가 죽을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 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에 어긋난 것이다.
위 상황에서 의무론자는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결과론자들은 의무론이 복잡한 상황에 놓이면 쓸모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에 비해 결과론은 단순하죠. 그 과정이 어떠하든 그 결과가 도덕적이면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의무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합니다.
한반도 남북 전쟁 중, 남한은 북한의 수뇌부 위치를 알아냈다. 수뇌부를 처치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는 수많은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다.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결과론에 따른다면 더 큰 전쟁 피해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을 정당화 할 수 있다.
의무론은 결과론이 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할 위험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결과론과 의무론 모두 일리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 진보 VS 보수
진보와 보수도 서로 대립하는 관계입니다. 앞선 내용과 마찬가지로 어느하나가 진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정치 성향을 갖습니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첫 째, 개방성 성향(Proclivity Openness) 입니다. 개방성 지수가 높은 사람은 호기심이 많고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위가 높은 사람이 많으며 정치적으로 진보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죠.
둘 째, 자라온 환경 내가 자라오면서 보고 들은 것들이 정치 성향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전라도는 진보당을 경상도는 보수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라도에서 태어난 사람은 진보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겠죠?
셋 째, 이익 관계 내게 도움이 되는 정당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의 이민자들은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공화당은 자국민, 특히 백인을 우호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민주당은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정치 철학에서는 “진보와 보수는 존 롤스와 로버트 노직의 대립이다” 라고 이야기 할만큼 존 롤스(John Bordley Rawls)와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은 입지적인 인물입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
“자유의지 VS 결정론”는 “미래는 인간이 선택하는 것인가 결정된 것인가?” 를 주제로 대립입니다. “유신론 VS 무신론”의 주제는 “신이 있는가 없는가?” 입니다.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철학적 주제들이 있으며 모두 안티노미로 끝납니다.
모든 주장은 개인의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개인의 믿음은 “안티노미의 사례”에서 설명했다 시피 다양한 이유로 형성 됩니다. 이러한 인간의 인식의 한계로 결국은 이성의 막다른 길에 다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인, 과학자 그리고 철학자에게도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철학은 이성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인데 진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은 모순을 마지한다라…이 무슨 모순 같은 이야기일까요? 철학자들이 철학을 한다는 것의 의미가 뭘까요?
철학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믿음을 철학적 방법론으로 수준 높은 이론을 만드는 과정 입니다. 철학자들에게 좋은 철학 이론은 완성도 높은 논증 입니다. 철학자들은 어떤 이론이든 모순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철학자가 자신의 믿음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는 가를 보고 평가합니다.